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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겨울의 행위> 패닉
모두 모인 거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.
창현은 깍지를 낀 채 굳은 표정이었다.
유미는 손을 바들바들 떨며 쿠션을 껴앉고 있었다.
설아는 진정이 안된다며 어제 먹고 남은 술을 마시며 유미 옆에 기대어 서 있었다.
도경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.
침묵을 깨고 내가 말했다.
"경찰에 신고는 했어. 외진 곳이라서 늦겠지만 한 시간 내로는 올 거야. 그 전까지 모두 여기에 모여 있어줘. 최대한 현장 보존을 해야 해서."
태식의 죽음은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, 형사인 내가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었다. 형사로서 나는 내 할 일을 최대한 해야만 했다.
내가 할 일은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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