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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겨울의 행위>  지창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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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이름: 지창현

직업: 지갑 공장 사장

초대:창현이는 동창회를 통해 친구들을 불렀다. 

기억

창현이는 태식이의 하청업체인 사장의 아들로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. 창현이는 종종 친구들끼리도 놀다가도 아버지의 전화가 오면 바로 일하는 곳으로 뛰어갔다. 그 정도로 아버지 사업에 있어 열심히 하던 창현은 태식이의 말과 행동에 조금은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긴 했지만, 결국은 태식이의 결정에 따라야 했다. 그 정도로 태식이에게 억눌려있던 창현이는 종종 태식이가 없는 술자리에서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.

‘너무 힘들다. 아버지 사업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…. 하청업체라 너무 힘들다. 오태식 그 자식….’ 등의 말을 하면서 술잔을 비웠다. 이런 창현을 유미는 항상 ‘힘내’라며 어깨를 두드려주곤 했다. 나와 다른 애들은 그 둘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으며, ‘어찌됐든 잘 살자!’등의 건배사로 쓴 술을 넘기곤 했다.

그렇게 다들 사이좋게 지내던 날, 창현과 태식이가 크게 다투던 날이 있었다. 아마 그 날은 태식이가 창현이 줄곧 아끼던 지갑을 발로 짓밟고는 창현이를 무시했었다. 그때 창현은 태식이와 주먹싸움을 벌였다. 나를 포함한 친구들이 그 둘을 말려 주먹싸움은 끝이 났지만, 그 와중에 창현이 많이 아끼던 지갑이 많이 훼손되었다. 창현은 ‘씨발, 내가 꼭 복수할 거야’라며 담배를 퍽퍽 피며 말했다.

이 이후 둘 사이와 함께 친구들은 사이좋게 지냈지만, 변한 건 창현이가 줄곧 가지고 다니던 지갑 뿐 이었다.

시간이 흘러 태식이의 가업이 위태하다는 말이 들리고 나서는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, 들리는 소문에는 창현이 아버지의 업체를 먼저 끊었다고 한다. 그리고 그 날 이후 우리가 다 같이 타임캡슐을 넣자는 날은 까마득히 오지 않았다.

스토리텔러: C.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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