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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겨울의 행위> 죽음
산장의 고요가 깨진 순간 이었다. 숙취와 졸음을 몰아내기도 전에 내 몸은 본능적으로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달려갔다.
방을 나서니 창현이도 당황한 표정으로 방을 막 나오던 참이었다.
"무슨 일이야?"
"모르겠어. 유미 비명소리 같은데?"
비명은 위 층에서 들려왔다. 계단을 단숨에 올라가니, 복도 끝 태식의 방문 앞에 는 유미가 보였고, 설아도 양손으로 입을 막은 채 사색이 되어 있었다.
"창현아 유미랑 설아 1층으로 보내. 빨리!"
나는 태식에게 다가갔다.
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.
"어째서......왜?"
나는 깜짝 놀라며 뒤돌아봤다. 새하얗게 질린 도경이와 그녀의 발 밑에 깨어진 커피잔. 창현과 설아와 유미도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.
"내려가라니까!"
태식이를 보기 전에 애들을 먼저 진정시켜야만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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